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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와인 한 잔, 심장 건강 위협… 심장내과 전문의의 경고
잠들기 전 와인 한 잔, 또는 저녁 반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습관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심장 건강이나 혈압 관리에도 도움 된다는 속설도 있다. 그러나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심장 건강이나 혈압 관리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음주와 심장 건강에 관련한 속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심장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과 함께 알아본다.
속설 1. 잠들기 전 술 한 잔, 콜레스테롤 수치 낮춘다?
잠들기 전 마시는 와인 한 잔은 심리적 안정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심리적 요인 외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등 실질적 도움을 준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는 절반만 맞는 말이다. 심장내과 전문의 폴 드루리(paul drury) 박사는 건강 매체 퍼레이드(parade)를 통해 "레드 와인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 되는 항산화제 등 유익한 성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긍정적 효과가 알코올이 미치는 악영향을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레드 와인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되었지만, 그 이점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항산화 효과 때문이라면 레드 와인(적포도주)을 마시는 대신, 적포도를 먹는 것이 낫다. 이에 드루리 박사는 "레드 와인이 심장 건강에 도움 될 수는 있지만, 심장 건강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라고 설명한다.
속설 2. 적당량 음주는 혈압 조절에 도움 된다?
실제로, 음주 직후에는 혈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진다. 알코올이 혈관을 이완시키고, 심리적으로도 편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 조슈아 와이스브롯(joshua weisbrot) 박사는 건강 매체 퍼레이드(parade)를 통해 "음주 초기에는 혈압이 낮아질 수 있지만, 몇 시간 뒤에는 교감신경계 활동이 반동적으로 증가하여 혈압이 더 상승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적은 양이라도 규칙적으로 음주하게 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수면을 방해하고 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도, 음주에 있어서 안전한 방법은 없지만, 음주를 해야 한다면 적게, 가끔 음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심장 건강에 도움 되는 휴식 방법은?
술 한 잔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의 달콤한 휴식이 심장 건강에 해롭다면, 스트레스를 어떤 방식으로 푸는 것이 좋을까. 임상영양사 린지 말론(lindsay malone)은 "술을 마시고 싶다면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거나, 차라리 맥주를 가볍게 마셔보라"고 추천했고, 와이스브롯 박사는 산책이나 요가,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추천하면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라고 설명했다.
가벼운 운동처럼 활력이 생기는 활동 말고도,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있다. 뜨개질이나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와 같은 정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취미활동이 도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이나 사랑하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평생 금주, 절주하는 것이 어렵다면, 하루에 소주와 와인, 양주는 2잔 이내, 맥주는 3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