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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원인과 확인 방법은? [1분 Q&A]


Q.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정상 체중이며 술·담배는 하지 않고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하며 탄수화물 섭취도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사이 잠자는 중 저혈당 쇼크처럼 깨어난 경험이 두 번 있었습니다. 두 번 모두 밤샘 후 새벽에 라면을 먹고 몇 시간 뒤 잠들었다가 약 1시간 후 식은땀과 함께 깼습니다.10~20대에 저혈당 증상은 있었지만 수면 중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공복감이 너무 쉽게 오고, 화장실만 다녀와도 배가 고플 정도이며 음식 섭취 후 바로 배변으로 배출돼 에너지가 몸에 저장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대변 횟수도 늘었고,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데요.. 혈당은 아직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실제 저혈당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을까요? 진료가 필요하다면 어떤 과를 방문해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내과 전문의 배지훈(명진단영상의학과의원)입니다.
저혈당은 단순히 혈당이 낮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휘플(Whipple) 3징후'라는 기준을 충족할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휘플 3징후는 ▲저혈당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는지 ▲혈장 포도당 농도가 실제로 감소했는지 ▲포도당을 보충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지를 확인하는 기준입니다.

이 중에서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저혈당 증상으로는 발한, 공복감, 저림, 떨림, 불안, 허약감, 무기력감, 어지럼 등이 있습니다. 이후 정확한 검사를 통해 혈장 포도당 농도를 확인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70mg/dL 미만이면 저혈당 범주에 해당됩니다. 포도당을 보충했을 때 증상이 소실된다면 저혈당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볼 수 있습니다.

저혈당이 실제로 의심될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순간 즉시 채혈검사를 시행해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다만 검사 환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연속혈당측정기(CGM)를 부착해 혈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혈당이 반복되거나 실제로 확인된다면, 복용 중인 약물이나 기존 질환 중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게 됩니다. 특별한 원인이 보이지 않으면 72시간 공복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또한 당뇨병 또는 갑상선 항진증 여부 역시 채혈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혈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핵심입니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당화 혈색소를 엄격하게 낮추기보다는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평균 혈당이 70대라면 저혈당에 빠지는 경우가 많을 수 있으며, 저혈당이 반복되면 치매 등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혈당이 의심되거나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뇨 및 내분비 질환 진료가 가능한 '내분비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